제 목 : 기적을 바라는 마음
본 문 : 마 12 : 38-45
바울 선생께서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는 백성이며, 헬라인은 지혜를 구하는 백성이라고 했습니다.(고전1:22) 오늘 우리들의 본문 마태복음 12:38-42에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적"이란 말은 우리 성경에서 번역할 때, 「개역」에서는 "표적"이라 했고,「공동번역」에서는 "기적"이라 번역을 하고 있으며, 「현대어 성경」에는 "이적"혹은 "표징"(고전1:22)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판된 「표준 새 번역」에서는 「개역」에서 처럼 "표적"이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이토록 여러 가지 말로 번역된 이 「표적」이란 단어는 또한 여러 가지의 다양한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뜻하며(마16:3,24:3, 살후 3:17), (2)입증, 증거, 믿을만한 표의 뜻(마12:38, 16:1), (3)담보, 보증의 뜻(눅2:12), (4)놀라움, (5)기적적인 현상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표적이란 인간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논리와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납득이 되지 않는 신적이고 아주 기이한 기적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①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또한 ②유대인들은 광야 40년간을 살아오면서 수 없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a)홍해가 갈라져서 육지처럼 되는 놀라운 기적을 보았습니다. (b)그들은 바위틈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표적과 기적을 보았습니다. c)쓴물이 단물이 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d)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e)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표적을 보았습니다. 이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없이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도, 또다시 하나님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일을 거듭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민수기에서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며, 내가 그들 중에서 행한 모든 이적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12:11)라고 탄식하시며,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결단코 보지 못 할 것이라"(민12:22-23)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이적(기적)을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의심하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시험하는 불 신앙의 백성들임을 정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적을 바라는 백성들을 징벌하셨습니다.(민11:33)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의 본문 마12:38-42에서 표적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책망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구약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과 예수님은 기적을 요구하는 것」을 원치 않은 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바라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기적을 구하는 것이 어째서 책망을 받아야 하는가? 오늘 예수님의 책망 내용을 보면,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기적을 구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기적을 바라는 것은 악하고 음란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기적을 바라는 것이 어찌하여 악하고 음란한 것인가?" 그 이유는 여기서 말하는 "음란한"이라는 말은, 성적으로 음란하다는 뜻보다는 종교적인 배신을 의미합니다.
이토록 악하고 음란한 행위라고 규정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몇 가지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기복적 신앙을 가져오게 합니다. 기복적 신앙이란, 무당종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주술적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추구하는 것은 ①병이 낳는 기적을 바라고, ②물질적인 횡재를 통해서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고 ③모든 재앙이 없어지고, ④개인소원성취만을 바라는 이기주의적인 신앙입니다.
둘째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성공주의에 빠지게 하고, 하나님을 원하는 데로 무엇이든지 갖다 주는 요술쟁이나 부자 방망이로 여기게 합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입니다.
셋째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안일주의에 빠지게 합니다. 일상의 안일주의는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것은 할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신앙입니다. 고통에 동참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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