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선한 목자라
본 문 : 요 10 : 11-18
예수께서는 목자와 양의 관계로 자신과 사람과의 관계를 말씀하셨습니다. 목자와 양은 유목민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들로 성경에 일찍부터 등장합니다.(창 4:2~3). 신구약 성경을 통 털어 목자란 단어는 108회, 양이란 단어는 500여 회 등장합니다. 그러면 주님은 어떤 뜻으로 목자와 양의 관계로 예수님 자신과 사람과의 관계를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목자요, 사람은 양이란 말씀은 도대체 어떤 뜻을 담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로 목자와 양
목자란 성경에서 ① 짐승들을 비옥한 지대로 인도하는 일과 ② 짐승에게 물을 먹일 수 있도록 확인시키는 일과 ③ 야수나 도적으로부터 짐승들을 보호할 책임을 진 관리자로 묘사합니다. 이와 반면에 양은 ① 정이 깊고(삼하 12:3) ② 비공격적이며(사 53:7) ③ 자기 방어의 힘이 약하고(미5:8) ④ 끊임없이 목자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짐승으로 소개됩니다. 물론 양은 사람들에게 마실 젖을 주고, 옷감을 짜는데 필요한 양털과, 거친 옷과 장막을 짜는데 필요한 가죽을 제공하는 짐승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교훈적 의미는 정이 깊고, 비 공격적이고, 자기 방어의 능력이 없고, 끊임없이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짐승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양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방어할 신체적인 능력도 특징도 갖지 못한 양과 같이 인간은 제 생명이나 제 목숨을 제 힘으로도 보존할 수 없는 존재로서 끊임없이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성경에서 나약한 존재, 힘이 없는 존재로 소개됩니다. 성경은 인간을 가리켜 "나그네"(벧전 1:17;창 47:9), "그림자"(전 6:12), "안개" (약 4:14), "풀잎"(벧전 1:24;사 40:6, 8), "질그릇"(고후 4:7)과 같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자기 힘으로는 그 키를 한 자라도 더 하거나 덜하지 못하고(마 6:27), 한 터럭도 희게 하거나 검게 하지 못한다(마 5:36) 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이 돌보시고,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마치 양에게 목자가 필요하듯이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둘째로 나는 하나님이다
예로 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목자를 동일시했습니다. 다윗이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노래한 이후 수많은 선지자들과 성경의 기록자들이 여호와 하나님과 목자를 동일시했습니다(시 78:52~53, 80:1). 주님은 이처럼 하나님과 목자를 동일시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나는 선한 목자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라 고 하심으로써 그 자신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미쳤다"고 했고(20),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33)라 하며 돌을 들어 치려고 했습니다. "사람인 네가 어떻게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사람으로서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너는 절대로 살려둘 수 없다'는 뜻입니다.
셋째로 나를 믿으라 그런데도 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왜 믿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예수께서 사람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될 수 없는데 사람인 예수가 하나님을 자처하니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들을 예수께서 행하심으로 "그 영광을 나타내시고"(2:11),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일제히 '하나님'으로 증거하고, 복음서의 기록자들이 한결같이 '하나님'으로 기록했어도, 유대인들은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을 수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누구든지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다"(마 11:6)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인간들에게 찾아오셔서 "내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인 내 말을 믿고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유일한 목자이시고 영원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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