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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 임금님과 왕자
임부성 2017-02-18 추천 0 댓글 0 조회 229

 

예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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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왕자

 

옛날 임금은 왕자나 부마 외척 등 가까운 친-인척을 벼슬이나 권세와는 먼 거리에 두는 것이 법도였다. 법제가 갖추어지지 않았던 조선왕조 초기에는 혁명을 도운 왕자나 사위가 크고 작은 권세를 잡아 화란이 적지 않았었다. 이에 대사헌 벼슬에 있던 권 근이 장문의 상소를 올렸다.

[혈육에게 권세를 주어 허물이 생겼는데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왕 법을 폐하는 것이 되고 허물을 다스리면 육친의 정을 폐하는 것이 되니 이 두 가지 모두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고 고려왕조에는 혈육에게 녹을 후하게 주어 부하게 했으며 위상을 문무백관 위에 두어 귀하게 했으나 권세가 따르는 직 을 맡기지 않았음을 고증하고 이 법도에 따를 것을 간청하고 있다.

단 종 때의 일이다. 벼슬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수양대군이 [역대병요]를 편찬하는 총 제관으로 있으면서 그 일에 공이 있었다 하여 집현전의 학사들에게 승급을 시켜주었다. 이에 학사 하위지가 승급을 거절하고 사직 소를 올렸다. 그 이유는 임금이 어리고 국가가 불안한데 권세밖에 있어야만할 종친이 벼슬과 상을 가지고 농락한다는 것은 이 나라의 판세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면서 낙향을 하고 있다. 수양대군의 야심을 잘 꿰뚫어 본 하위지 였다.

세종대왕의 왕자 의창 군이 병조에 통하여 친지인 박위겸을 내 금위 벼슬에 임하도록 청탁한 일이 있었는데 세종이 이를 알고 의창 군을 매우 꾸짖어 벌을 주고 박위겸을 오히려 깎아 내렸던 것이다.

성종은 어머니인 대비의 동기간이 자단 향으로 호화정자를 지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임금은 사람을 시켜 확인하고서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경복궁으로 옮겨가 그 외척을 베어 죽이라 한 뒤 환궁하고 있다. 임금이 피 궁한 이유는 대비가 살아 있었으므로 용서해 줄 것을 청할 것이 뻔 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대권자인 임금의 가까운 혈육이나 인척일수록 권세에 무력했고 권세 권에서 소외시키는 것을 치도의 제일로 삼았던 것이다. 대권 자가 있는 한, 이 원리는 예나 지금이 다를 것이 없다.

지금 대통령의 권력을 최순실이가 침해했다는 것이 정국과 여론의 초점이 돼 왔고 대통령은 탄핵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고 모든 것이 거짓이요 혹은 자기는 몰랐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용서를 바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 바입니다. 또 그 권세의 후광을 입으려던 끄나풀들에게도 메스가 가해지길 바라는 것이 남아있는 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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