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시 거룩한 교회로
본 문 : 롬 1 : 17. 레 19 : 2
금년도 우리교회 표어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 정하였습니다. 지난 제101회 총회는 우리교단 총회의 새로운 세기의 첫 총회입니다. 총회의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는 해는 또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런 역사적 시간은 단지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허락하고 사용하게 하신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101회 총회는 새로운 시간으로 첫 걸음을 띄는 총회, 교회가 개혁되는 총회가 되기를 하나님이 기대하십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를 ‘그러나’와 ‘오직’의 차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톨릭은 믿음의 첫째 법칙이라고 하지만 개신교는 믿음의 유일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개혁자들이 ‘오직 믿음’이라고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러나 행위도 유효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직 은혜’라고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러나 행위를 통하여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직 성경’이라고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러나 교회의 결정과 교황의 말도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라고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러나 성모를 통하여도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성모구원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러나 교황도 영광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우리가 돌아가려는 거룩한 곳에는 엄청난 저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루터가 죽음을 각오하고 종교개혁의 기치를 든 각오를 가지고 다시 처음 교회로 돌아가는 힘을 얻는 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우리교회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개혁과 교회의 개혁은 성경으로 돌아갈 때에 비로소 가능합니다. 마음의 개혁이 우리의 이성이나 경험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개혁이 조직의 이론이나 구조조정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 개혁의 해답은 성경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사람의 말과 교회의 결정에 더 권위를 둔 교회가 성경의 권위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은 장식용이 아닙니다. 성경은 상징적인 말이 아닙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의 기본이며 과제입니다.
둘째, 우리교회가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룩하다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카데쉬’입니다. 이 말은 ‘잘라서 떼어놓다’라는 의미입니다. 어원은 ‘베어내다’라는 의미를 가진 고대어에서 왔습니다. 헬라어는 ‘하기오스’인데 ‘분리되다’는 뜻입니다. 거룩해진다는 것은 구별되는 것이며, 탁월하고 비범해지는 것입니다. 거룩함이니라”고(레 19:2) 하십니다. 교회가 거룩성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가 되고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존 스토트는 “교회는 이미 거룩하며, 아직 거룩하지 않다. 교회는 거룩해졌으며 거룩해지라고 부르심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거룩함이 교회가 교회 되게 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교회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서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민족과 세계의 등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거룩하여 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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