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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막7장
김금미 2010-03-31 추천 0 댓글 3 조회 470
김금미 0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진 못했지만, '성경' 말고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홍정욱의 '7막 7장'을 꼽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정말 감탄하며, 감동하며, 수많은 구절들에 줄긋고 읽고 또 읽고 가슴을 한없이 뛰게 했던...

 

어느덧 시간은 10년도 넘게 흘렀지만 그 기억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번 한 주 정말 정신이 없었다. 내가 유엔에 있다는 기쁨에 붕 떠있었지만, 수많은 회의와 쏟아지는 자료들과 책들에 치여 좌절도 많이 했다. 결국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기도하고 하나님께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엄마가 적어주신 '7막 7장'의 글귀를 보고 다시 한 번 힘을 얻는다. 비록 잠시 잊고 있었지만, 내 피 속에 흐르고 있던 꿈의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정말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꾸며 살아가겠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그날 나는 천 개의 눈을 가졌다는
버딜론의 밤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그 순간 나의 오늘이
너무도 위대하고
찬란하게 느껴졌고
희미하게 사라져감을
거부하고
순간의 연소를 선택했다는
믿음이 나를 기쁘게 했다.
살아가는 한순간 한순간.
어느 누구도 어떤 경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눈부시고 당당하게
나의 삶을 살아가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상 구석구석까지
날아보고 삶의 정상에도
올라보며 항상 꿈과 낭만을
잃지 않고 살아가리라고 다짐했다.

 

별이 눈부신 밤
이 세상 어느 곳엔가
그 별들을 바라보며
똑같은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모든 피곤과
외로움이 눈녹 듯 사라졌다.

 

저 천 개의 눈들처럼
초롱초롱한 빛을 발하는
눈동자들이
이 밤을 밝히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밤. 내가 깨어 있음이 .
내가 나의 삶을 위해
정진하고 있음이
더없이 행복했다."

 

 

 

Quito, Ecu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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